- 미국 주식 시장은 집권당에 구분없이 계속 성장해왔음
- 타이밍에 따라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 계속 고민을 반복할 수 밖에 없으며 옳지 않은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음
2020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선거인만큼 ‘대통령이 누가 될지, 그리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루다투자의 생각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친기업 정책을 내세워 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기업을 규제하는 정책으로 시장 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지난 6월, 켄 피셔가 한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당선 결과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지는 큰 이슈가 아니라는 것.‘라는 겁니다. 이루다투자에서 생각하는 방향도 큰 틀에서 이와 같습니다.
아래 그림은 대통령별 미국 투자 수익률입니다. 그림을 보면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나,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나 성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미국 주식 시장은 공화당 집권, 민주당 집권에 구분 없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켄 피셔는 어느 당이 집권하건 누가 대통령이 되건 수익률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유로 미국의 시스템을 들었습니다. 미국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국가라서 1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오바마 케어’를 얘기하기도 했죠. 많은 사람이 오바마 케어가 미국 의료 체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현재 오바마 케어는 지지부진한 정책이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대선에 따른 투자자의 대처 방안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 조 바이든은 자신의 공약으로 법인세 증세와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방지하는 규제 방안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법인세를 증가하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한, 지수 성장을 주도해온 빅테크 기업에 규제가 씌워질 경우, 이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죠. 주가 하락 요소로 여겨지는 내용이기에 투자자 관점에서 바이든의 이런 공약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며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다 보니 ‘미국 대통령 선거 전 자산을 매도했다, 선거 후에 상황을 봐서 다시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고민에 대해선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론 바론의 이야기로 답을 드릴까 합니다. 요즘 시황이 안 좋으니 불안한 마음에 잠깐 시장에서 빠져나간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이후 시장의 변화에 따라 투자자에게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시나리오 A. 주식 시장이 실제로 하락하는 상황
주변에서는 예측이 맞았다며, 지금이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왔을 때, 다시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후 얼마나 더 허락할지 알 수 없어 두려운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아니면 ‘지금보다 더 빠지면 그때 들어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나리오 B. 반대로 주식 시장이 상승하는 상황
주변에서는 더 오르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매수했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야만 합니다. 투자자로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이 또한 시장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나리오 A와 B에서 볼 수 있듯 시장에서 한 번 나가게 되면, 다시 들어가는게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타이밍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내 행동이 맞는지 아닌지 그리고 내일 들어가는게 좋을지 일주일 뒤에 들어가는게 좋을지를 매일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고민끝에 결국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겠지만, 1차적으로 여러분이 드는 생각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면 나쁜 결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트레이딩 알고리즘이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우리의 심리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슈가 발생하건 그 이슈에 즉각 대응하기 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2022년 5월 31일, 이루다투자의 이름이 든든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