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
  • 기준금리 시나리오에 따른 경제 시나리오 4가지

과거 고금리 시대에만 해도 사람들은 투자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은행에 맡겨 놓기만 해도 연 10% 이상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저금리를 지나 이제 제로금리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미국, 0.50% 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

지난 3월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0% 포인트 인하하였습니다. 다른 나라 역시 이미 금리를 인하하였거나, 미국의 긴급 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금리 인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긴급 회의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향후 경제 전망에 미치는 파장과 진행사항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며 경제를 지지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고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장에서는 6월 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먼저 기준금리(base rate)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 자금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뜻합니다. 금리가 내리면 은행은 중앙은행에서 전보다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고, 소비자에 대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인하까지 이어집니다. 기본적으로 기업과 개인의 기존 대출 이자 부담이 줄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부담도 줄어들게 됩니다.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 덕분에 투자가 늘어나고 소비가 촉진되며, 결국 경기 부양 효과로 이어진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합니다. 앞서 코로나 19가 중국과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과 미국 등으로 퍼져, 전 세계가 생산 차질과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하는 앞으로 다가올 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과 개인이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번 금리 인하가 적절했는지, 효과가 있을지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발표 후 일주일이 지난 현 시점에선 시장에 불안감만 자극해 오히려 주가를 하락시켰다는 의견이 좀 더 설득력 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제로금리 시대와 우리의 투자

지금처럼 낮은 금리,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투자자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앞으로 가능한 기준금리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금리가 더 떨어진다.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인플레이션도 그대로라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이자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 제로금리에서 마이너스 금리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기채를 가지고 있는 리스크 패리티 전략이 수혜를 봅니다.

b) 금리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된다.

경제 성장은 지지부진하고, 인플레이션도 그저 그런 상황입니다. 주식과 원자재는 큰 수익을 가져주지 못하겠지만, 장기채는 (단기채에 비해) 높은 쿠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c)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금리가 오른다.

주식시장은 좋아질 것이고, 산업용 원자재(Industrial Commodities) 시장도 수익이 납니다. 물가연동채나 장기채는 이 시나리오에선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한순간에 높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손실의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과 산업용 원자재가 부진한 장기채의 수익률을 충분히 보상해줄 수 있습니다.

d) 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오른다.

예상 못 한 이벤트에 의해 물가가 급격히 인상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만 갖고 있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원자재, 금, 물가연동채, 신흥시장채권 등이 필요합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선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다,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2개월 전 우리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듯이 다른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가올 상황을 예측하려 하기보단,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그 시나리오에 맞는 적절한 자산 배분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자산군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고민이신 분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시장에 충격이 생겨도 그것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완화해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근 몇 주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마음이 힘드셨던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올웨더를 통한 자산배분을 권장합니다.


※ 2022년 5월 31일, 이루다투자의 이름이 든든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