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가입한 그 펀드, 잘 산걸까?

  • 은행 창구에서 펀드 가입 시 주의할 점
  • 펀드 가입 전 살펴봐야 할 주요 정보

혹시 은행에 다른 업무차 방문했다가, 창구 직원의 추천과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수익률에 잘 모르는 펀드 상품에 가입한 적 있지 않나요? 물론 펀드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한 초보투자자가 은행에 방문했다가 얼떨결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전체 펀드 판매에서 ‘은행 등 오프라인 창구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로 펀드 가입자 대부분이 은행을 통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펀드를 은행에서 가입해왔다면, 이 글을 읽고 내가 가입한 상품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은행 창구에서 펀드 가입할 때 주의하세요.

주의사항 1.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보수

같은 펀드라고 할지라도 판매처와 목적에 따라 상품명 뒤에 붙은 클래스로 구분되고, 이 클래스에 따라 판매 보수와 수수료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펀드 판매처는 크게 오프라인(증권사나 은행 창구), 온라인(증권사나 은행의 온라인 사이트), 온라인 전용 펀드몰(펀드 슈퍼마켓)로 구분됩니다.

이 중 증권사나 은행창구의 경우 인건비, 지점 운영비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판매 보수가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일반적으로 1% 내외의 차이가 나지만, 판매 보수는 판매처에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비용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수익률을 1% 높이는 것보다 이 비용을 1% 절약하는 게 수익을 내는 더 쉬운 방법입니다. 수익률은 펀드매니저도 다루기 힘든 영역이지만, 판매 보수는 조금만 비교해 가입하면 줄일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2. 전문성이 부족한 상품 설명

물론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기 힘든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 은행원의 설명을 듣는 것만큼 상품에 대해서 알기 쉬운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구 직원의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도 은행보다는 증권사를 방문하여 상담받기를 추천합니다.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은행에 비해 증권사는 투자 상품 판매가 전문이다 보니, 같은 펀드라도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현명하게 알아보고, 저렴하게 가입하세요.

방법 1. 동일한 펀드라면 온라인 전용 몰에서 판매보수 절약하기

은행에서 추천받은 특정 펀드가 맘에 들었다고 할지라도, 그 자리에서 가입하기보단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기를 권장합니다. 펀드 슈퍼마켓(FOSS)은 한국증권금융을 비롯한 국내 46개 자산운용사 및 증권 관계기관들이 공동 출자하여 만든 온라인 전용 펀드 몰입니다.

덕분에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펀드 상품을 펀드 슈퍼마켓에서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S클래스는 펀드 슈퍼마켓(FOSS)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로 같은 펀드의 타 클래스 상품보다 판매보수가 30%가량 저렴합니다. 동일한 펀드라면 온라인 전용 몰에서 보수를 절약하시길 바랍니다.

방법 2. 펀드 상품 가입 전, 최소한 정보는 확인해보세요.

물론 펀드 슈퍼마켓(FOSS)은 지점이 따로 없다 보니 설명을 들을 수 없고, 스스로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럴 땐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인 펀드 다모아(fundamoa.kofia.or.kr)와 간이투자 설명서를 이용해 해당 펀드에 관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혼자 알아보는 것이 막막하다면, 관심 펀드를 정한 뒤 증권사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펀드 초보라면 수익률, 원금보장, 수수료 등만 묻고 올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적인 질문 외에 해당 펀드가 3년 이상된 장기 상품인지, 과거 3년간 투자 수익률이 어땠는지, 비슷한 펀드 중에선 현재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 펀드 운용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해당 펀드 운용사는 어디고 운용사의 실적이 어땠는지, 펀드 매니저의 운용능력은 어떤지 등을 묻고 안내받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오프라인 창구에서 판매하는 펀드 상품은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건비와 지점 운영비 등 창구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판매 수수료가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높은 수수료는 투자자의 이익을 줄입니다. 이루다올웨더는 투자 수익이 오롯이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수수료를 줄였습니다. 판매 역량에 집중하는 기존 대다수의 금융·투자 서비스와는 달리, 우리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려 판매와 운영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투자자의 수익을 높이겠습니다.

당신은 평균 이상의 투자자인가요?

  • 초보자인 경우, 운을 실력으로 착각해 과도한 리스크를 추구하곤 함
  • 수익률을 높이려고 하기보단,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투자의 핵심

조나단 버튼(Jonathan Burton)은 그의 책 ≪Investment Titan≫에서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독자들을 초청해서 다음과 같은 두 질문을 했습니다.

  1. 당신은 평균보다 타인과 잘 어울리는가?
  2. 당신은 평균보다 운전을 잘하는가?

각 질문에 대해 ‘예’라는 대답을 한 사람이 90%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산술적으로 90% 이상의 사람이 평균보다 더 잘할 수 없으니 자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이 40%나 되는 셈입니다.

물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하지만 투자에서는 전혀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지나친 자신감은 과도한 리스크를 추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이라도 미끄러지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기 쉽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투자를 쉽다고 여기곤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연 100% 수익률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다’라는 얘기도 종종 들립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을 하는 사람들의 투자경력이 짧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통 몇 개월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두 달 월 10%~20% 수익을 냈다고 연 100% 수익이 가능하다는 논리인데,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란 무능력한 사람일 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더닝-크루거의 연구 결과, 상위 25%에 해당하는 사람은 실제 성적에 비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에 반해 나머지 모든 그룹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실제 성적이 나쁠 수록 과대평가하는 수준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솔직히 트레이딩을 처음 접하고 수익을 내는 게 정말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저도 있었습니다. 한국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과거 데이터를 모두 수집하여,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데이터에서 잘 통했던 방식으로만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백테스트 결과, 수익이 연평균 150%가 넘는 전략을 만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처음 그 수치를 보자마자 가진 모든 돈을 그 전략에 넣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결국 적당한 금액으로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동안은 수익을 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장이 급락하면서 계좌에도 큰 손실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하였습니다. 다행히 손실에 비례해서 운용액을 조금씩 줄였고, 결국 연평균 150% 전략은 폐기되었습니다.

자료 출처 : 존 보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투자를 하면 할수록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개별주에 투자해서 꾸준한 수익률을 거둔다는 것은 예술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연 150%의 수익이 아니라 연 15%의 수익을 내기도 정말 어렵습니다. 위 그림(출처 : 존 보글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볼 수 있듯 50년 동안 기관투자자들 중 미국 주가지수보다 확실히 더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총 355개 중 2개로 0.5%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프로들의 성과 역시 일반 개인투자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의 투자 성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전체 수익이 낮아서가 아니라, 큰 손실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의 자금은 소중하기에 수익을 더 잘 내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혹시 자신이 투자에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으면 투자경력이 최소 2년이 넘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투자해본 경험이 얼마 없는데 자신감이 넘친다면 분명히 위험신호입니다.